11. 타샤 튜더 베스트 컬렉션 세트

타샤튜더 베스트 콜렉션 총6권

 

[타샤 튜더]

 

아름다운 초원을 맨발로 거닐며 자연과 어울려 산 타샤 튜더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작가다. 마크 트웨인, 소로우, 아인슈타인, 에머슨과 교류한 보스턴의 명망 있는 가문 출신으로, 보헤미안적 가풍 속에서 자란 유년기와 화가인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재능 덕에 자유롭고 강인한 영혼으로 성장하였다.

 

스물세 살 첫 그림책 <호박 달빛>을 출간하며 그녀의 섬세한 수채화는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70여 년 동안 <비밀의 화원>, <세라 이야기>의 일러스트 작업을 비롯하여 약 100여 권의 그림책을 내놓으면서 최고의 동화작가에게 수여하는 리자이너 메달과 두 번의 걸쳐 칼데콧 상을 받았다. 

 

[타샤의 행복]

 

<타샤의 행복>은 ‘언제나 기쁨을 선택하라’는 타샤의 소박한 삶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재출간한 캐주얼 에디션으로, 타샤 튜더가 직접 쓴 유일한 자전적 에세이다.

 

그녀는 전기도 수도도 없이 물지게를 져 정원을 가꾸고 늙은 애꾸눈 고양이와 함께 장작을 주워 아궁이에 불을 때며, 밤에는 촛불을 켜고 그림을 그리는 불편한 숲 속의 생활을 낙천적인 자연주의 삶으로 승화시켰다.

 

매혹적인 정원의 풍경과 소담한 일상의 모습을 포착한 풍부한 사진과 타샤 튜더 특유의 간결하고 유쾌한 어조의 글을 담은 이 책은, 누구나 꿈꾸는 느리고도 단순한 전원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나는 요즘도 골동품 식기를 생활에서 사용한다. 상자에 넣어두고 못 보느니, 쓰다가 깨지는 편이 나으니까. 내가 1830년대 드레스를 입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의상 수집가들이 보면 하얗게 질릴 일이다. 하지만 왜 멋진 걸 갖고 있으면서 즐기지 않는담? 인생은 짧으니 오롯이 즐겨야 한다.”

 

나는 다림질, 세탁, 설거지, 요리 같은 집안일을 하는 게 좋다.

직업을 묻는 질문을 받으면 늘 가정주부라고 적는다.

찬탄할 만한 직업인데 왜들 유감으로 여기는지 모르겠다.

가정주부라서 무식한 게 아닌데.

잼을 저으면서도 셰익스피어를 읽을 수 있는 것을.

[타샤의 식탁]

 

<타샤의 식탁>은 타샤가 아끼는 요리법을 담은 책이다. 백지 묶음에 메모해둔 조리법과 그 요리에 얹힌 사연, 즉흥 그림들이 모여 한 권의 아름다운 요리책이 됐다.

 

애피타이저부터 빵, 메인 요리는 물론, 곁들임 음식, 디저트까지 타샤가 준비한 저녁 식사에 초대된 듯 마음까지 배불러온다.

 

밀가루 반죽 위에서 곤히 잠자던 고양이, 와플을 좋아했던 젖소, 초를 꽂아 시냇물에 띄우던 딸의 생일 케이크... 타샤가 살며시 들려주는  요리 이야기들은 읽는 맛이 달콤하다.

 

요리는 마음으로 하는 일이지요.

조급함으로 지름길을 찾지 마세요.

훌륭하고 가치 있는 것은 모두 시간과 공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모두의 식탁에 행운이 함께하길. 

 

 

코코아 프로스팅

“코코아 프로스팅은 초콜릿 케이크와 궁합이 잘 맞는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나는 이 케이크 조리법으로 컵케이크를 만들어 피크닉을 가곤 했다.”

 

<레시피>

* 정제 설탕 2컵 *코코아 4큰술 * 무염 버터(녹여서) 4큰술(스틱 1/2개) *진한 뜨거운 커피 4큰술 *바닐라액 1작은술

 

중간 크기의 볼에 가루를 낸 설탕과 코코아를 체 친다. 여기에 녹인 버터와 커피를 넉넉하게 넣어 걸쭉한 농도가 되었을 때 구식 달걀 젓는 기구로 휘젓는다. 바닐라액을 넣고 젓는다. 식힌 케이크에 프로스팅을 펴 바른다.

 

[타샤의 돌하우스]

 

타샤에게는 또 하나의 작은 집이 있다. 타샤의 집 그대로 축소해놓은 듯한 미니어처 집에는 인형 부부가 산다.

 

7세 때부터 인형 놀이를 즐겼던 타샤는 가족이자 벗이었던 인형들에게 아름다운 집을 지어줬고, 인형들의 세상은 현실 속 공간처럼 섬세하고 정교하다.

 

<타샤의 돌하우스>는 타샤가 직접 꾸미고 만든 미니어처 세상을  세밀하게 보여주는 책이다.

 

엄지손톱 만한 도자기 그릇부터 먹음직스러운 쿠키와 케이크, 깨알 같은 손글씨가 새겨진 손톱만 한 책들, 당장이라도 말을 건네 듯한 인형들까지. 타샤의 돌하우스 곳곳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엠마의 장작 스토브. 1830년대식 조리 기구 판매 홍보를 위해서 샘플로 쓰였던 미니어처로, 작은 나뭇가지로 불을 때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지만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매해 겨울마다 집을 따뜻하게 해주는 코기 코티지의 장작 스토브 역시 원형을 그대로 축소해 엠마(인형 이름)의 부엌 한가운데 놓여 있다. 타샤는 이 작은 스토브로 요리했던 추억을 잊지 않고 있다. 

 

“예전에 아이들이 미니어처 스토브를 꺼내서 벽난로 곁에 두고 고양이가 먹을 베이컨을 굽곤 했지요. 작은 나뭇가지로 불을 때면 진짜 요리를   할 수 있었거든요”

 

밀가루와 향신료가 담긴 통들, 실제로 부엌에 있을 법한 조리도구들도 엠마의 손길을 기다린다.

 

나는 어린 시절 꿈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나 봐요.

조그마한 물건들을 보노라면 황홀한 기분이 들지요.

미니어처의 세계에 빠져 평생이라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타샤의 집]

 

<타샤의 집>은 타샤의 평소 생활을 담은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한 영혼인 타샤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직접 만들고, 그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는 진정한 핸드메이드 라이프를 실천했다.

 

조그만 아마씨는 3년 뒤 리넨 셔츠가 되고, 양모는 손주들의 장갑과 양말이 되며, 꿀벌 등의 밀랍은 집 안을 밝히는 양초가 된다. 핸드메이드로 이루어진 그녀의 집에서는 모든 것이 보물이고 기쁨이다.

 

손으로 만드는 세상

 

타샤의 집구석 구석에는 감탄할 만한 것들이 숨겨져 있다. 작은 나무 통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많다. 바구니는 한평생 쓰고도 남을 만큼 많다.

 

곡물이나 사료가 담겨있는 오래된 항아리들이 구석구석에 놓여 있고, 손으로 짠 리넨류는 먼지가 앉을 만한 곳에 어디에나 깔려 있다.

 

온갖 모양과 용도의 골동품 도구들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걸려 있고, 거대한 베틀들이 널찍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건, 타샤가 분주하게 만든 것들을  어디서나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레질, 뜨개질, 바느질을 하노라면 마음이 푸근해져요.

뭐든 내 손으로 만들고 싶고, 내가 쓸 물건을 만드는 법도 익히고 싶어요.

수직 옷감을 보면, 올올이 짠 이의 손길을 스쳤다는 점을 마음에 담아주세요.

시간을 들일 가치가 있는 일이지요.

 

[타샤의 정원]

 

<타샤의 정원>은 자연을 존중하고 삶을 사랑하는 타샤 튜더의 일상을 위트 넘치는 글과 감각적인 사진, 그리고 타샤의 꽃그림으로 담은 책이다.

 

화려한 튤립, 고즈넉한 수선화, 탐스러운 작약, 흐드러진 데이지, 유서 깊은 장미들... 온갖 꽃과 나무들이 그리는 매혹적인 드라마가 눈앞에 펼쳐진다. 그 드라마의 중심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 타샤 튜더가 있다.

 

누구나 쥐오줌풀을 좋아하진 않지만 타샤는 그것이 ‘고운 허브이고 그 향이 좋아요’ 라고 말한다. 그래서 테스 하단에 쥐오줌풀이 무리지어 피어 있다.

 

나는 정원을 무척 좋아해요. 나무나 꽃을 심고 키우며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오지만 나는 모든 꽃이 다 좋아요. 먹고살지 않으면 안 되니까 그림 그리는 일도 하지만, 만약 그럴 필요가 없다면 기쁜 마음으로 하루 종일 정원에서 화초를 돌보며 아름답게 핀 꽃을 즐길지도 모르죠.

 

나는 아흔 살이 넘은 지금도 장미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한답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 정말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꿈을 따르는 일이 즐겁습니다.

 

모름지기 사람이란 그 모든 것의 해답을 알 수는 없어요. 그러니 많이 알고 싶거나 더 연구하고 싶은 꿈에는 끝이 없는 거죠. 더 배우고 싶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즐거움은 누구든지 언제라도 누릴 수 있는 으뜸의 기쁨이랍니다.

 

나는 나무나 꽃을 심고 키우며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떤 꽃을 가장 좋아하냐고 물어오지만 나는 모든 꽃이 다 좋아요.

정원 가꾸기의 좋은 점은 우울할 틈이 없다는 거예요.

정원은 나의 자랑이요 행복의 원천입니다.

 

[타샤의 말]

 

<타샤의 말>은  타샤가 직접 쓴 생활 에세이다.

 

일상에서 길어 올린 짧지만 지혜롭고 통찰력 넘치는 말들. 타샤 특유의 고요하고 위트 넘치는 목소리가 오롯이 담겨있다. 자연을 존중하고 꽃과 동물을 아끼며 무엇보다도 삶을 사랑했던 타샤 튜더다. 꽃보다 아름다운 그녀와 함께하는 티타임 같은 시간.

 

늙은 애꾸눈 고양이

 

밤이 춥고 길어지면, 고양이들은 집 안에서 지내면서 오래된 질그릇에서 잔다. 쥐와 다람쥐가 너무 많은 게 싫어서 고양이를 키우건만, 눈이 하나뿐인 녀석은 쥐를 무서워한다. 고양이는 개보다 키우기 힘들다. 그릇을 깨거나 새를  쫓아내는 등 코기들 같으면 어림없는 사고를 저지른다.

 

더 먹고 더 소란을 떨고! 키플링(루디야드 키플린. 영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로 <정글북>의 저자: 옮긴이)의 <바로 그 이야기들>에서 고양이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는지? 사람같이 대단히 도도하고 특별한 고양이들의 행태를 그대로 지닌 녀석의 이야기다. 드디어 지난밤, 부엌에서 활개 치던 쥐를 잡았다.

 

집에 고양이가 있는데도 들어와서, 식탁에 올라가 사과와 배를 먹는 뻔뻔함에 참을 수가 없다. 한 마리가 있으면 쉰 마리가 있다는 뜻이다. 이번에는 커다란 숲 쥐였다. 노르웨이 쥐보다 크고, 배는 흰색이 약간 들어간 갈색이었다. 뻐드렁니가 길고 노랬고, 녀석을 장작불에 넣어서 화장했다. 

 

요즘은 사람들이 너무 정신없이 살아요.

카모마일 차를 마시고 저녁에 현관 앞에 앉아

개똥지빠귀의 고운 노래를 듣는다면

한결 인생을 즐기게 될 텐데. 

 

[리뷰]

 

타샤의 돌하우스를 먼저 접하고 보고 나서, 나머지 책들을 구입했다. 소장하고 싶은 책이었다. 내가 가진 책들 중에 가장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다운 책이다. 한가로운 오후에 차를 마시며 천천히 읽고 싶은 책이다.

 

일단 눈이 즐겁다. 타샤 같은 삶을 살아보고 싶기도 하고, 주부로서 타샤 같이 집안일을 한다면 그 또한 나쁘지 않을 듯하다.

 

요리며, 집안일 등 귀찮고 하기 싫은 일로만 느껴졌었는데, 왜냐면 집안일은 하면 티 안 나고, 안 하면 티 나고 ,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직장인처럼 월급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근데 나도 타샤처럼 나만의 공간에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집안일을 해보고 싶어 졌다. 가정주부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대단하다.

 

타샤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꼭 소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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