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책 리뷰
- 2019. 6. 28. 11:07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엘리자가 말했어요!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져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나는걸요."
앤은 마릴라와 매튜가 원하던 남자아이가 아니라서, 파양을 당하기 직전까지 몰린다. 꿈꾸던 초록지붕 집의 아이가 아니라 달아나고 싶었던 고아원으로 되돌아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절망적일 수 없는 생활에서도 앤은 말한다."전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 결심만 하면, 대개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말은,같이 있음을 전제하기에 가능한 말이다.우리에게 필요한 건 사랑이든 우정이든'떠날 필요가 없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떠날 필요가 없다는 건 무슨 뜻일까.어쩌면 그것은진짜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영혼을 닮은 사람이 그렇게 드물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나와 영혼이 닮은 사람이 이 세상에 많다는 건 정말 근사해요.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이런저런 일을 겪으며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시간은 느리지만 결국잎을 키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정말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다가갔던 마음이 아니라,
누군가에게서 물러나야 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룰지 아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 자신에게 해야 할 일이 아니라,
나에게 결코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제대로 아는 것 말이다.
기억해.
너에게는 친구가 있다는 것을.
방황의 길을 오래 걷게 되더라도.
사람은 헤어져야 만나다.
지금 이별 때문에 울고 있다면········.
모든 선택은 위험한 것이다. 그것이 선택의 본질이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인생은 B(birth), D(death), C(choice)다.
●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 어머. 아주머니, 정말 모르세요? 한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을 거예요. 아,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놓여요.
● 그렇지만 마릴라 아주머니, 이토록 흥미진진한 세상에서 슬픔에 오래 잠겨 있기란 힘든 일이지요, 그렇죠?
● 무언가를 즐겁게 기다리는 것에 즐거움의 절반이 있는 거예요.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기다리는 기쁨이란 건 온전히 나만의 것이니까요.
요즘 힐링 에세이 책들이 많이 나온다. 보노보노, 찰리 브라운, 곰돌이 푸 등... 가볍게 읽기 좋은 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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